586세대 뜻, 촛불 혁명의 주역인가?(그들이 알고 싶다!)

586세대 뜻, 촛불 혁명의 주역인가?

586세대란 1960년대 태어나 1980년대 대학생활을 한 현재 50대~60대 초반인 세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들이 사회 중심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들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한국 현대사 흐름 속에서 굵직굵직한 사건마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왜 586세대라고 부르나요?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자라는 의미로 ‘50대 나이, 80년대 학번, 60년대생’이란 뜻이다. 즉, 40대였던 386세대처럼 특정 연령층을 지칭하는 용어다. 다만 숫자 앞에 붙은 ‘5’는 당시 전두환 정권 때 학번에 따른 졸업정원제 영향으로 생겨난 것이어서 긍정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왜 갑자기 586세대가 화두가 된건가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조국 사태 등 여러 사건들을 거치면서 2030세대와의 갈등이 심화되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국사태' 에 대해 언급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해당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정성 문제 제기되고 청년들 분노하게 한 점 인정한다. 그러나 검찰개혁 해야 한다.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 주어져야 하고 실력 없으면 도태되는 게 당연하다. 부모 찬스 없이 노력한 만큼 성취해야 하는 세상 만들어야 한다.”
해당 발언 후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였고, 일부 네티즌들은 “이재명 지사가 기득권 옹호발언을 했다”며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지사는 다시 반박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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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불공정에 좌절한다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사회 전체가 불공정한 건 아니다. 모든 영역에서 특권과 반칙·불공정이 사라져야 하는데 유독 입시제도에서만 불평등과 불공정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건 옳지 않다.”
이렇게 서로 다른 입장차를 보이면서 젊은 층과의 갈등이 더욱 깊어졌는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386’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였습니다. 처음엔 노무현 정권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 및 참여정부 인사들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7080세대를 가리키는 용어였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범위가 확대되어 이제는 현 집권세력이자 486세대(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386세대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386세대와는 다르게 586세대는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이지만 90년대 들어 현실정치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운동권 시절엔 NL(민족해방)계열이었으나 1990년대 이후 PD(민중민주)계열로 전환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 내에서도 중간 간부급 이상이며 이념성향 역시 중도보수 성향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참모진 및 장관 후보자 상당수가 586세대여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기업 임원 또는 교수나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정계 진출자도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세대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우선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학생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대거 정계에 진출하면서 기존 보수 정당과는 차별화된 진보 성향의 정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나 산업화 시대에 성장한 X세대와도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학력 수준이 높고 개인주의적이며 자유분방하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고도성장 속에서 물질적 풍요를 누린 기성세대와 달리 저성장시대에 취업난을 겪으며 치열한 경쟁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입니다. 그리고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화를 모두 경험했으며, 인터넷 보급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모바일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환위기 사태 및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적 위기 상황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장섰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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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낸 촛불혁명의 주역이었던 586세대이지만, 아직까지도 이념갈등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미래지향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