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뜻, 당신도 내로남불이신가요? (✅뜻 알기)

내로남불 뜻, 당신도 내로남불이신가요? (✅뜻 알기)

내로남불이란 말 다들 들어보셨나요?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자신과 타인에게 적용되는 도덕적 잣대가 다를 때 쓰는 말이에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이기도 하죠. 예를 들면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잘못된 행동이지만 정작 당사자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하거나 오히려 당당하다면 ‘내로남불’인거죠.

내로남불 뜻, 요즘 많이 보이는 신조어 중 하나로 알고있는데 정확한 유래가 있나요?
유래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존재하는데요 첫 번째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일화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입니다. 당시 아테네에서는 청년들을 타락시킨다는 이유로 소피스트(Sophist)라고 불리는 궤변론자들이 법정에 섰는데요. 이때 소크라테스는 “자신은 잘못한 게 없지만 만약 있다면 그건 오직 신만이 알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이를 본 친구 크리톤이 “만약 네가 죄가 없다면 왜 그런 변명을 하느냐”고 묻자 소크라테스는 “크리톤, 자네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나처럼 하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즉, 자기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태도를 꼬집는 표현이죠.

 

두 번째는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소설 <왕자와 거지>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입니다. 왕자 에드워드 튜더와 거지 톰 캔티는 서로 옷을 바꿔 입고 생활했는데요. 에드워드는 처음에는 불편함을 느꼈지만 점차 익숙해졌습니다. 반면 톰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죠. 결국 왕자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지만 거지는 계속해서 거지 행세를 하며 살았다고 해요. 이후 둘 사이 처지가 바뀌었을 때 누구든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됐다고 합니다.

‘내로남불’ 뜻,  유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정치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죠.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지난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목적이라면 범죄지만 부모님께서 농사를 짓기 위해 산 땅이기 때문에 내부 정보를 이용했을 리 없다”며 옹호했죠. 하지만 윤 의원 아버지는 세종시 산업단지 인근 토지를 매입하기 약 6개월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복지정책부장으로 근무하며 예비타당성 조사 업무를 총괄했고, KDI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윤 의원 아버지에게 사전 개발정보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앞서 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비슷한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의원 남편이 경기 화성시 그린벨트 안에 위치한 맹지를 구입한 것에 대해 “공직자가 되기 전 일어난 일이고 투기와는 전혀 관계없다”고 해명했지만, 같은 당 김경만 의원은 “양 위원장 배우자가 2016년 11월 경매를 통해 4억7520만원에 낙찰받은 토지는 도로와 연결돼 있지 않은 데다 주변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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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묻는 야당 의원들에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저희 탓이다”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김 장관 아들은 2017년 8월 아파트를 13억 원에 분양받고 2년 만에 5억 원 이상 오른 18억 원에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관련 수사에 대해 “제가 (윤 총장 부인·장모 사건에 대한) 보고를 들은 바가 없다”고 했지만, 추 장관 아들 서모 씨 측 변호인은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 민원실에 직접 전화했다”고 반박하면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진 일부 연예인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비리 의혹 및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에서도 ‘내로남불’ 사례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내로남불 뜻,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
먼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고위 공직자나 유명인일수록 더욱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데요. 대중 앞에 서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언행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설령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일단 사과 후 소명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조 전 장관은 2019년 9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특혜 의혹에 대해 “당시에는 1저자,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 재량에 많이 달려있었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가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어 “지금 시점에서 보니 저나 아이나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당시 모든 학부모 관행이 그랬다거나 불법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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